2022년 제2회 세계 성균한글백일장 심사평
- 성균한글백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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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7-27
2022년 제2회 세계성균한글백일장 심사평
김 경 훤
(성균관대학교 학부대학 교수)
글제인 <나눔>을 가지고 쓴 참여한 모든 학생의 글이 진지하고 열의가 있었으며 필체가 전반적으로 대단히 우수했습니다. 기본적인 원고지 사용법은 물론이고 어휘 구사력과 문장 표현력이 돋보였습니다. 외국인 학생들에게 보이는 조사의 사용, 어미의 활용 등 문법적인 면과 다소 장황한 문장 등 몇 가지 점만 보완한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번 백일장에서 금상을 받은 글은 글 전체의 구성력과 도입부가 상당히 인상적이었으며 추상적인 주제를 자신의 경험과 연결하면서 문학적인 서술로 몰입감을 주고 있습니다. 어휘 사용이 자연스러우면서도 문학적 표현력이 가장 우수했습니다. 은상을 받은 두 편의 글 역시 주제를 독특한 방법으로 풀어내면서 단락 구성의 적절성과 적절한 어휘 사용과 문장을 이끄는 힘이 우수했습니다. 자신의 직접적인 체험이 비교적 간결하면서도 정확한 표현으로 나타났으며 표현과 문법성 등도 뛰어났습니다. 동상을 받은 학생들도 일상의 작은 경험을 글제와 연결하여 따뜻한 시선으로 자연스럽게 서술하였습니다.
이번에 참가한 학생들의 한국어 수준과 한국 문화의 이해가 날로 높아지고 있음을 다시 한 번 느낀 백일장이었습니다. 코로나가 하루 빨리 종식되어 세계 성균한글백일장이 한국을 알리는 한국 문화의 전령사로 더욱더 거듭나기를 기대합니다.